주일설교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마 28:1-10)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며,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의미는 단지 죽음을 이기셨다는 사실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부활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제자들에게 온전히 이해되지 않았고,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십자가 이후에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것을 이루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의 아침, 그 모든 말씀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1.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이미 선포된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하나님은 계획하신 일을 결코 중단하지 않으시며, 말씀하신 것을 끝까지 이루십니다. 십자가는 실패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구원이 완성되는 자리였습니다. 인간의 시선과 하나님의 계획 사이에는 언제나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지연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멈춤이 아니라,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역사하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2. (두려움)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여인들은 무덤을 향해 나아가면서 두려움과 슬픔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마주한 빈 무덤과 천사의 모습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부활의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두려움의 현장이 곧 하나님의 계시의 자리가 된 것입니다. 신앙의 여정 속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상황은 더 어두워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순간에도 결코 멈추지 않으십니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깊은 자리임을 믿습니다.
3. 부활은 (증언)으로 이어집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머물러 있지 말고 가서 전하라고 명령합니다. 예수님 또한 직접 나타나셔서 같은 사명을 다시 확인시키십니다. 부활은 개인의 깨달음으로 끝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반드시 공동체를 향해 흘러가야 하는 생명의 소식입니다. 여인들은 여전히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움직였고, 전했고,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습니다. 신앙은 들은 것을 간직하는 데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전하고 나눌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믿음이 됩니다. 부활의 능력은 믿는 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장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 증인의 자리에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실을 전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나눔 및 적용
1.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 나는 어떤 믿음의 태도를 보이고 있나요?
2. 이번 주에 내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나 믿음을 누구에게 어떻게 나누며 증언하겠습니까? (다음 주 헤븐라이프 축제에 그분과 같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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