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서투름 속에서도 걷게 하시는 주님 (마 14장 22-33절)
사람은 누구나 처음 해보는 일 앞에서는 서툽니다. 요리를 처음 하면 칼질이 서툴고, 자전거를 처음 타면 중심을 잘 잡지 못하듯, 신앙생활도 처음에는 서툰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서툴다고 해서 주님께서 꾸짖지 않으시고 오히려 믿음을 바로 세워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거센 물결로 인해 고난을 겪고 있었습니다.(24절) 밤 사경,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서 오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은 깜짝 놀라 두려운 마음에 “유령이다!” 하고 소리쳤습니다(25-26절). 그 순간 주님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바로 알려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27절). 이처럼 믿음의 시작은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살펴보길 원합니다.
1. 우리에게 다가오신 주님은 믿음이 서툴러도 (첫) 걸음을 귀히 여겨 주십니다. (28절)
베드로는 완전한 확신을 갖고 물 위를 걷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주님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발걸음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요청에 주님은 “오라”라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는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믿음과 순종의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순종의 첫 발걸음을 귀하게 여기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한 걸음을 내딛는 데서 시작됩니다.
2. 우리에게 다가오신 주님은 시선을 환경이 아니라 (주님)께 머물길 원하십니다. (30절)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베드로가 바람과 물결을 바라보는 순간, 그는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서툼은 환경에 쉽게 마음을 빼앗길 때 드러납니다. 주님은 우리의 시선을 다시 자신께로 돌리게 하시며, 믿음의 방향을 바로잡아 주십니다. 서툴고 흔들리는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디를,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3. 우리에게 다가오신 주님은 두려움과 의심 속에서도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31-32절)
베드로가 물에 빠졌을 때, 그는 소리쳤습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30절b). 그 즉시 주님은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드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이 말씀은 단순히 믿음이 서툴다고 꾸짖으신 것이 아니라, 믿음 가운데 다시 일어나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과 함께 걷게 하시는 사랑의 부르심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작고 서툴러도, 주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넘어질 때마다 붙들어 주시고 다시 걸을 수 있게 하십니다.
나눔 및 적용
1. 오늘 본문을 통해, 내 삶에서 신앙이 서툴고 흔들릴 때 주님께서 어떻게 나를 붙들어 주셨는지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2. 이번 한 주, 두려움이나 불확실함 속에서도 주님께 시선을 돌리고, 한 걸음을 내딛는 믿음의 결단을 어디에서 실천할 수 있을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