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나는 무엇에 인생을 투자하고 있는가? (마 6:19–21)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믿음을 가지라’고 명령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어디에 보물을 쌓고 있는지를 먼저 물으십니다. 이는 신앙의 문제를 감정이나 말의 고백 차원이 아니라, 삶 전체의 가치 판단과 방향성의 문제로 다루십니다. 펀드매니저가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위험을 관리하며 장기적인 수익을 바라보듯,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이 어떤 가치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영원을 기준으로 삶을 운용하도록 부름받은 영적 펀드매니저임을 이 본문은 분명히 보여 줍니다.
1. 땅의 보물은 반드시 (손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보물을 쌓아 두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십니다. 땅의 보물은 좀이 먹고, 동록이 슬며들며,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갑니다. 이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자산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소유 그 자체를 문제 삼으신 것이 아니라, 사라질 것에 인생을 걸어 두는 삶의 방향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땅의 보물은 언젠가 반드시 손실이 확정되는 투자이며, 그곳에 마음을 두는 순간 삶은 염려와 불안에 묶이게 됩니다.
2. 하늘의 보물은 영원한 (배당)을 보장합니다.
이에 반해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늘의 보물은 좀도 먹지 못하고, 동록도 침범하지 못하며, 도둑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이는 단지 장차 받을 상급만을 의미하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우선하며 살아가는 삶의 선택을 가리킵니다. 순종과 섬김, 사랑과 신실함, 그리고 복음을 위한 헌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하늘의 자산입니다. 하늘에 쌓는 보물은 세상의 변화와 환경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장 안전한 투자임을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3.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이 (하늘)을 향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라는 말씀으로 본문의 결론을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행동이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반대를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마음은 의지나 결심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투자된 방향을 따라 이동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 염려와 기쁨이 머무는 곳이 곧 우리의 보물입니다. 마음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투자 방향을 바꾸는 것이 먼저입니다. 보물을 하늘로 옮길 때, 마음 또한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진정한 영적 투자처는 어디입니까?
나눔 및 적용
1.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보물’은 무엇인가요?
2. 이번 주 한 가지라도 땅의 보물이 아닌 하늘의 보물에 의도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내가 바꿀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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