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돈의 소중함과 돈이 만들어내는 힘을 배운다. 탈무드에서 “부자는 부자의 사고방식으로 부를 실천하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하며 돈을 벌려면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고 한다. 탈무드에는 “사람을 상처 입히는 세 가지가 있다. 번민, 말다툼, 텅 빈 지갑이다. 이 중에서도 텅 빈 지갑이 가장 큰 상처를 입힌다”는 말이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하지만 현실은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돈이 없으면 효도도 할 수 없고, 사랑하고 우정을 쌓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유대인의 성공
유대인은 인구수 1,800만 명으로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 중 40%를 소유하거나 경영하고 있으며, 세계 억만장자 중 30%, 최상위 부자 40인 중 40%,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40%를 배출하고 있다. 이런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들은 “가난은 집안의 50가지 재앙보다 훨씬 나쁘다”고 가르치면서 가난을 일종의 저주로 여기며 세상의 모든 괴로움과 고통보다 가난이 더 무겁다고 생각한다. 빵바구니가 비어있으면 불화가 찾아와서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탈무드 속에 있는 “수요와 공급, 은행과 돈, 이자와 환율, 생산과 소비, 시장과 무역” 등에 익숙하게 접하게 하며 경제인으로 자라게 한다.
돈과 행복
돈이 많아진다고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돈 없이 행복하기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보다 어렵다. 그래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부자가 되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에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의 앞줄에 있는 사람은 부자의 맨 뒷줄에 있는 사람보다 당장에는 돈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의 습관이 몸에 배면 시간이 흐를수록 가난해진다. 반대로 지금은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서 부자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배우고 실천하면 부자의 습관이 만들어져 부자가 될 수 있다. 탈무드에서는 돈을 벌려면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고 한다. 부자 유대인들은 대부분 검소하게 살아가지만 가치 있는 일에는 선뜻 돈을 내놓는다.
싫으면 하지마라
유대인들은 자녀를 가르칠 때 “싫으면 하지마라. 그러나 하려면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친다. 동양에서는 “공부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학교는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여겨서 아이들은 공부하는 것과 학교 가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책임과 의무에 매이면 하는 일들이 따분해지고 싫증이 나서 즐거울 리가 없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배움이 의무가 아니라 자유라고 강조하면서 아이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공부란 달콤하고 즐거운 것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입학 첫날 히브리어 알파벳을 가르치면서 꿀을 묻힌 손가락으로 글자를 쓰게 한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배우게 될 모든 것은 꿀처럼 달콤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
일과 노동
탈무드에서는 “우주는 다음 세 가지를 기초로 지탱되고 있다. 토라와 노동과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라고 한다. 노동은 히브리어로 ‘아보다’인데 이 단어에는 ‘노동’과 ‘예배’라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히브리인들은 인간의 노동을 단순히 생계를 위해 일하는 행위를 넘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하는 노동과 예배를 분리시키지 않았다. 우리가 건강한 몸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예배와도 같다. 그 노동의 결과물을 사용하는 일도 역시 예배이다. “촛불 한 개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내가 번 돈으로 선행을 베푸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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